이 날 저녁을 함께 먹으며, 오랜만에 본 얼굴들이라 바로 헤어지기는 아쉬워 커피 한잔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사소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되었지요. 그러다 성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이야기를 나누던 청년 중 한명이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이건 내 스스로 생각을 하기에도 아닌 것 같다 라고 말하며 고칠 의지(意志)가 있다 라고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이때 저는 적지 않은 충격을 먹었습니다. 저는 제 성격이 그리 이상하다고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고 스스로도 그로 인해 아닌 것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 것 같아서 그래서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 되물었더니 짧은 순간이었지만 진지하게 고쳐야 안될까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생각이 들며 정리되지 않은 복잡함으로 집에 가서 제 모습을 바라보니, 얼마나 부끄럽던지요. 스스로의 대한 성찰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없었던 것은 아닐까? 나에겐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하는 강한 의지(意志)가 있는가? 끊임없는 질문으로 스스로를 점검해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의지가 있습니다. ”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시간을 함께 하며, 정을 나눌 수 있는 우리 청년들과 스스로를 성찰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며 귀한 나눔의 주제를 깨닫게 해준 청년들에게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어려움들로 인해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질문과 제 삶의 고백으로 답을 하며 칼럼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나에겐 의지(意志)가 있습니까?

또 나의 의지(依支)는 누구이며 무엇입니까?

네, 저는 의지(意志)가 있고, 의지(依支)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