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하신 주님 안에 사는 삶입니다

김형균 목사

하나님 내 삶에 역사하시네

실수 없는 손길 날 어루만지네

그 어떤 고난도 그 어떤 상황도

실수 없는 주의 손에

계획 안에 있네

하나님 내 삶에 말씀하시네

변함 없는 사랑 내 삶을 적시네

그 어떤 고난도 그 어떤 상황도

변함 없는 주의 사랑 내 삶에 넘치네

그 어떤 고난도 그 어떤 상황도

변함 없는 주의 사랑 주의 은혜

내 삶에 가득 넘치네

변함 없는 주의 사랑 내 삶에

                                                     - 염평안 찬양 ‘하나님 내 삶에(Feat. 한웅재)’ -

저는 한번씩 큰 실수를 합니다. 크게 한번 실수를 하고 나면 그 다음에 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어떻게 이 실수를 만회할 것인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패닉 상태라고 그러지요. 특히나 요리를 할 때 이 부분에서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재료를 손질 한 후에 요리를 시작하기 전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머릿속으로 여러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후 실수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여 시작합니다. 시작을 한 후에는 30분 안에 몇 개의 요리를 하든 끝이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자신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 자신감이 목요일 저녁 순간적으로 무너졌었습니다. 그 날따라 시켜먹으면 더 맛있을 피자를 왜그렇게 만들어보고 싶던지요. 또띠아 위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만 얹어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하며 집사람에게 선포를 했지요. 오늘 저녁은 피자다! 만들어 먹을꺼다! 웃더군요.(느낌상 비웃음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머릿속으로 몇 번을 연습했는지 모릅니다. 기필코 완벽하게 만들어내리라! 칭찬 스티커를 받아내리라!(12월 한달간 잘하는 일 있으면 서로 칭찬스티커를 주기로 했습니다. 30개 모으면 용돈을..!) 그러나 피자를 만드는데 제일 중요한 오븐이 작동을 하지 않는 겁니다. 거기다가 모든 토핑이 올라가져 있는 또띠아를 들다가 또띠아가 찢어져버렸습니다. 하.. 떨어지는 토핑들이 마치 제 눈물과도 같았다 할까요.. 정신이 혼미해지고 아무생각이 없었습니다. 망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집사람이 함께 청소해주며 도와줬습니다만 그 이후에 6판인가?를 만들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게 완성을 했던 것 같습니다. 머릿속엔 찢어진 또띠아, 흩날려버린 토핑.. 완벽하게 구상했던 계획들이 그 실수 한번에 날라가버린..그 실수 한번에 풀이 죽어 있었으니, 아무리 옆에서 맛있다고 이야기해주어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 실수 한번이 참 크게 다가왔던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을 했지요.

사랑하는 한길의 모든 믿음의 식구 여러분

우리는 참 여러모습들로 실수합니다. 그 실수에는 작은 실수도 있고 큰 실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는 실수합니다. 나는 연약합니다. 어제도,오늘도,내일도. 또 다른 다양한 모습들로 실수를 하겠지만, 나의 등 뒤에서 나와 함께 하시는 능력의 주님은 결코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나를 지으신 것에도, 나를 일어나게 하신 것에도

나로 달려가게 하시는 것에도, 나를 사랑하는 것에도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완전하시고 완벽하신 분이십니다.

오늘도 자신의 사랑 안에 완전히 젖어들게 하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 두 번째 주일, 기쁨과 소망과 넘치는 즐거움으로 주님을 기다리는 시간 되시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