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한길의 청년

김형균 목사

내게 주신 모든 것 주께 감사드리며

많은 재물보다 더 복음을 선택하고

화려한 길 아니라 진리의 길을 걷는

거룩한 주 예수의 청년 되게 하소서

(중략)

때론 연약해져도 방황 않게 하소서

세상 험한 파도에 낙심 않게 하소서

청년의 시절 지날 때

날 지으신 주님 뜻대로

하나님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하는 삶

그렇게 살길 기도합니다

-손경민 “청년의 기도” 찬양 가사 중 -

오늘은 청년주관예배가 있습니다. 청년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아마도 청년부 생활을 해 본적이 없기 ?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신학교에 입학하여 잠깐 생활했던 그 1년이 청년부 생활의 전부입니다. 그 후에는 군 입대를 하고 전역을 한 뒤 바로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했으니.. 청년부 생활은 해보지 못했다는 말이 맞는 말이겠지요. 신입생 환영회, 찬양단, 임원 선출, 임원 MT, 수련회 등등 많은 것을 참여한다는 느낌보다는 계획하고, 책임져야하는 입장, 어떠한 결과를 내보여야 하는 입장에 서 있다보니 청년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즐기며 생활했다기보다는, 청년들을 닥달하며, 쪼으고(?), 힘들어 하는 이들의 멱살을 잡으며(?) 너네는 지치면 안된다. 너희를 부르고 있는 시대 앞에 바로 서라!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했는지..

지친 이들의 마음을 더 지치게 했지요. 지금도 젊지만, 그때는 무턱대고 젊었던 때라 지식과 지혜의 줄이 짧아, 열정만 있었습니다. 고집도 보통이 아니었기에 당시에 청년들은 한숨을 푹푹 쉬면서 끌려다녔지요. 2주 전 칼럼에도 소개 되었듯이 자존심이 엄청 강했기에, 담당했던 부서가 뛰어나야 했습니다. 헌신의 자리에 있어야 하고, 봉사의 자리에 있어야 하고,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설령 내가 내일 죽는다해도 알아서 척척 해낼 수 있도록 탁! 만들어가고 싶었지요. 에휴.. 거칠었던 저와 함께 했던 이들에게 참으로 미안합니다. 제 욕심이었지요. 결국 다 잘해야만 한다는 제 만족을 위해서 청년들이 희생 당한겁니다.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우리 한길에도 많은 청년들이 있습니다. 내가 걸었던 길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이 있겠지요. 또 나와는 전혀 다른 길과 세상을 만나 적응을 하고 있는 이들도 이 가운데 있을 겁니다. 아침 일찍이 일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있으며, 또 면접을 앞두고 있는 이들도 있고,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이들도 있지요. 함께 하고 싶지만 먼 타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도 있으며, 코로나라는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든 진정시키고자 함께 애쓰는 이도 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오늘도 눈을 뜹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오늘도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애씁니다.

이들을 담당하는 이로써, 철없던 시절의 모습을 내려두고

마음 깊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순식간에 지나갈 이 아름답고, 행복할 청년의 시기에

방황치 않기를, 낙심치 않기를..

감사가 가득하기를,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래봅니다.

청년부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사랑하는 한길의 청년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며.. 살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