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습니다, 좋은 것이면 몰고 다니세요!

김형균 목사

  휴가 기간 동안 가진 쉼을 통해, 다시 한번 달릴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곳이 없었지만, 고민하던 끝에 혼자 계시는 제주 외할머니댁에 가서 같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주에 왔습니다.

  휴가를 앞둔 지난주 토요일, 차분한 마음을 가지려 했지만 마음은 이미 들떠 있었습니다. 쉽게 진정 되지 않는 마음은 벌써 제주에 가 있었지요.

  저녁에 짐을 싸고 다음 주 한주간의 날씨를 뉴스를 통해 확인했는데, 오...이런,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올 해 한 번도 오지 않았던 태풍이 이번 주에 제주도를 지나간다는 소식이요.

  음, 생각해보니 저의 여름 휴가에는 늘 태풍이 왔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엄청 쎈 태풍들만 골라서요.. 기분 탓이겠지요? 그럴겁니다..

  그렇게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비가 오고 쎈 바람이 부는 것, 늘 있어 왔던 일이기에 그렇게 놀랍지 않았습니다. 제주를 도착한 당일부터 지금까지 저희가 가는 곳곳마다 내렸습니다. 바짝 마른 바닥을 보고 신나게 출발하면 꼭 비가 왔습니다. 첫째날도 둘째날도... 돌아오는 날까지도! 저는 아무래도 비바람을 몰고 다니는 사람 같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하하!

   정말 보고 싶은

   사랑하는 한길 믿음의 식구 여러분,

   저는, 한주간 비를 몰고 다녔지만..ㅎ

   우리에게 있는 좋은 것을

   몰고다니세요.

   알고 계셔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좋음과 선함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복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빛을,

좋은 것이라면,

좋은 모습이라면,

몰고다니세요.

그래도 됩니다. 그래야 합니다.

한 주간 휴식을 통해 쉼을 얻었습니다.

저 또한 지금보다 더 좋은 것을 몰고다니고

지금보다 좋은 모습을 몰고다니겠습니다.

평안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