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걸어가는 길, 행복합니다

김형균 목사

그리운 사람에게 안부를 물어요

간만에 맛있게 된 요리를 나누죠

좀 기다려주고 재촉하지 않아요

우리 같이 걸어요

한 번쯤 시간 내 수다를 떨어요

괜찮다 말해도 한 번 더 챙겨줘요

좀 이해해주고 넘겨짚지 않아요

우리 같이 걸어요

(중략)

미안한 마음 솔직히 고백해요

용서했던 일은 꺼내지 않아요

더 사랑해주고 고맙다 말해요

같이 걸어요

함께 가면 힘이 되고 행복한 길

처음 가보는 인생이란

낯설고 두려운 그 길

우리 같이 걸어요

같이 걸어요

조찬미 ‘ 같이 걸어요 ’ 찬양 중 -

별 다른 일은 없었으나 한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다운 되어 있던 스스로의 분위기가 조금은 많이(?) 올라왔습니다. 깊은 사색에 잠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요. 조금은 고의적으로 분위기를 빨리 바꾸기 위해서 밝은 노래, 밝은 찬양, 밝은 드라마, 밝은 책들을 찾아보고, 들었습니다. 기분 좋아지는 책을 만났고, 기분 좋아지는 찬양을 만났습니다. 덕분에 내게 지금 당장 필요한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보다 빠르게 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나를 인정하는 것, 도움을 청하는 것, 같이 걸어가는 것..

이 세가지만 잘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들은 제가 제일 못하는 것입니다.

못한다기보다 어떻게 할지 몰라서 어렵다는 말이 더 맞습니다.

“ 나 이거 잘 못하겠어, 같이 좀 도와줘..! ”

이 말을 아내에게 해본 적이 없습니다. 금기어로 생각했습니다.

자존심이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고,

혼자! 어떻게든, 도움없이 멋지게 해내야 한다!!

같이 가기는!! 내가 먼저 앞에 가서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 해야 한다!

하는 생각이 늘 있었기에 늘 잘해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묶여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민해지고, 화를 내게 되고..

지금은 이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나도 남편이 처음이라.. ^^;;

나도 이 물건을 처음 조립해봐서.. ^^;;

나도 이 음식을 처음 만들어 봐서..^^;;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네?? 정도까지는 온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옆에서 아내가 함께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줍니다.

와!! 한결 편합니다. 혼자 낑낑대던 것들을 함께 풀어주니 금방 풀립니다. 1시간 걸릴 일이 30분도 안걸립니다. 이 좋은 걸 이제 압니다!

같이 걸으니 참 좋습니다.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