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는 자라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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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균 목사.

오늘도 나는 쉽게 흔들리고

작은 일에도 마음은 무너지고

감사하기 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나는 아직도 어린아이 같죠

나를 볼 때면 너무 부족해서

못난 내 모습 가리고 살고 싶은데

내 안에 계신 주님 날 일으키시고

빛으로 한걸음 용기내게 하시죠

주님의 사랑을 믿고

또 주님의 완전하심을 배우며

걸음마를 떼는 아이처럼

흔들려도 다시 걸어갑니다.

주님의 사랑을 믿고

또 주님의 완전하심을 배우며

믿음으로 사는 게 어려워도

오늘도 나는 자라는 중이죠

    - 히즈윌(HisWill) ‘오늘도 나는’ 찬양 가사 중-

모든 날들이 기대가 되고 매일 같이 기다려지지만 더욱이 저는 목요일 저녁이 기다려집니다. 매주는 아니지만 약속한 대로 아내를 데리러 가는 날이기도 하고, 나온 김에 한주간 치열하게 사는 이들을 만나 자신들이 살아왔고, 살아낸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아내를 데리러 가서 반갑게 만나든, 그 누군가를 만나든 차에 타게 되면 제일 처음 나오는 이야기는 “아, 힘들다” 라는 말입니다. 힘들다는 한마디 말을 통해 우리 모두가 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하루가 주어지지만 늘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는 이들, 말 한마디에, 주변 사람들의 행동 하나에 쉽게 마음 상해, 흔들리고 무너지는, 걱정이 가득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죽자살자 야근을 해도 끝없이 쏟아지는 일더미를 쳐다보고 있노라면 절로 나오는 한숨에 지쳐가는 이들, 불안과 초조, 걱정과 근심들로 인한 수많은 생각에 담담하게 한걸음을 떼지 못하는 이들, 답답한 곳에서 떠나 탁 트인 곳을 보며 기분 전환하고 싶은 이들, 주어진 상황에 감사와 즐거움이 아닌 어쩔 수 없이 순응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 이들과 함께 하며 “괜찮다.”, “잘하고 있다.”, “힘내라.” 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는 나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실망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힘들어 하고, 지쳐가는 이들과 함께 하며 실망하기 보다 더 크게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비록 우리의 삶이 쉽게 흔들리고, 누군가에겐 작은 일이 나에겐 큰일이 되어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하며, 생기지도 않은 일들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스스로가 보아도 부족한 것 같아도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요. 보여지는 못난 모습을 숨기고 싶어하는 어린 아이와 같은 우리들의 모습 속에도 주님이 용기를 주신다는 것이요. 미련하고 약한 어린아이 같은 우리를 주님이 일으키시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게 하신다는 것이요. 때로는 내팽개치고 싶고, 때로는 흔들려도, 때로는 내게 주신 믿음으로 사는게 어려워 낙심하고 침잠에 빠지려 하는 그 때 빛을 향하여 “다시!” 걸어가게 하십니다.

네, 오늘도 우리는 여전히 흔들립니다.

네, 오늘도 우리는 여전히 쉽게 무너집니다.

네, 오늘도 우리는 여전히 걱정합니다.

네, 오늘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 스스로 부족하다 합니다.

네, 오늘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연약함을 가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주님,

나는 오늘도 여전히 주님의 사랑을 믿고, 또 주님의 완전하심을 배우며, 믿음의 자리에서 나는, 우리는 자라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