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하는 가정

김형균 목사

하나님이 주인되어 주시며

하나님이 끌어가시는 가정

사람들의 부러움 되기보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가정

하나님이 주인 되어 주시며

하나님이 끌어가시는 가정

가벼운 웃음과 흩어질 말보다

눈물의 기도와 감사의 고백이 넘치는 가정

함께 고난을 헤쳐갈 수 있음에

기뻐하며 서로 더욱 섬기며

힘들고 어렵고 슬픈 날이라도

소리높여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가정

- 조정훈 “ 찬양하는 가정 ” 찬양

오늘 소개하는 찬양은 저희 부부가 결혼을 했던 그 주간에 특송으로 함께 불렀던 찬양입니다. 저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부교역자로 섬기고 있었기 때문에, 또 관심을 받는 것을 좋아했던터라 언제나 시켜만 주시면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아내는 어느 부서든 어떤 사람이든 특송을 한다고 했을 때 피아노 반주만을 했었지 함께 서서 찬양을 부른 기억이 없었습니다. 함께 서서 찬양을 하는 그 영광을 저와 함께 처음 맞이했지요.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생각을 해보니, 한번도 아내 입장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찬양을 하자고 제가 고집을 피웠습니다. 이렇게 살고 싶어서요. 가사를 보고 있으면 결의에 찬듯한 고백입니다. 부담이 많이 가는 고백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가정이니까, 꼭 이 찬양을 특송으로 하자 ! 고집을 피웠었지요. 고집불통인 저로 인해 참 마음 고생이 심했을겁니다. 튀는 성격이 아니었으니깐요. 늘 뒤에서 말 없이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다가왔을 겁니다. 가정적으로 보아도 목회자 가정, 저도 목회를 준비하고 있었던 때, 큰 결심이 필요했겠지요.

그래서 아내에게 늘 미안하면서도 감사합니다. 양쪽 집에서 제가 해야 할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아내가 해주고 있지요. 예민하고, 성질 급한 아들을 대신해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힘쓰고 있고, 아직까지 눈치가 보여 할말도 잘 못하는 사위를 대신해서 억척스럽게 할 말을 하는 딸이 되어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이 식지 않기를 바라며, 또처음 이 찬양을 알고, 기쁨으로 고백했던 때처럼 하나님이 주인 되시며, 하나님이 끌어가시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힘들고 어렵고 슬픈 날이라도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가정이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