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김형균 목사

내 여행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이젠 당신만의 여행을 하세요

- 2009년 애니메이션 영화 “ 업 ” 대사 -

이 영화는 2009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때 저는 22살이었네요. 애니메이션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은데다, 개봉하자마자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는 한참을 지난 후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고, 11년이 지난 지금 갑작스럽게 생각이 난 부분이 있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탐험가를 꿈꾸던 칼이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파라다이스 폭포로 모험을 떠나겠다는 당찬 꿈을 가진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다 같은 꿈을 가진 소녀 엘리를 만나게 되었고, 많은 추억을 쌓다가 둘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쁜 신혼집을 만들기도 하고, 피크닉을 다니기도 하다가 어린 시절 꿈꿔왔던 모험을 가기 위해 돈을 모으게 됩니다.

돈을 모으려고 하니 그때마다 차가 고장이납니다. 집이 고장나고, 강한 태풍으로 인해 나무가 집을 덮치기도 하더군요. 꿈꿔왔던 모험을 떠나려고 할 때마다 현실의 벽 앞에서 가로막히게 되는 모습이 보여지더군요. 결국 시간이 흐르고 흘러 자연스럽게 꿈꾸던 모험은 잊혀지게 되고 나이가 들어갔습니다. 삶이 평화롭고 안정되고 여유로우니 어린 시절의 꿈이 다시 한번 생각이납니다. 칼은 더는 늦어서는 안되겠다싶어 어린 시절 함께 꿈꿔왔던 파라다이스 폭포로의 여행을 표를 사서 준비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린 엘리는 어린시절 자신이 보물처럼 여기던 ‘나의 모험책’ 이라는 것을 건내주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현실로 돌아와 자신의 나이를 살펴보니 80세, 그렇지만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헬륨가스로 풍선2만개를 만들어 집을 띄워버립니다.(가장 놀랬던 부분) 중간에 많은 스토리가 있지만 결국 모험을 성공하게 됩니다.

엘리에게 넘겨받은 나의 모험책에 엘리와의 약속을 끼워넣고는 책을 덮으려 할 때, 미쳐 확인하지 못했던 뒷장이 보이게 됩니다. 그 뒷페이지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엘리의 모험들로 가득차 있었던 것을 확인합니다. 칼을 만나 함께 웃고, 함께 꿈꾸며, 춤추고, 피크닉도 가고 드라이브도 가며, 결국 결혼을 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던 그 모든 순간이 엘리에게는 모험이었던 것입니다. 함께 찍은 마지막 사진 밑에 당신과의 모험 고마웠어요. 이젠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요라는 짧은 편지를 쓰며 자신의 모험을 마친 엘리의 모습을 다시 찾아보면서 무엇인가 모를 감정이 복받쳐올랐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이며, 우리 모두가 그럴 것입니다.

꿈이 있습니다. 살아오다 보니 까마득히 잊혀져버린 꿈일 수도 있고, 아주 작은 것일수도 있으며, 큰 꿈일 수 있는 그 꿈이 있습니다.

음.. 저는 더 큰 꿈이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꿈을 이루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루었고, 지지고 볶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고, 아직까지는(?) 꿈만 같기에 꿈을 이룬 듯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켠으로는 아내에게도 더 큰 꿈이 있었고, 그 큰 꿈을 위에서 힘차게 날아야 하는 날개짓을 혹, 나와 결혼하게 되어 접어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삽니다. 그래서 더욱이 아내에게는 어떤 꿈이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는 밤이기도 합니다.

어린 아이도 꿈이 있습니다. 학업 가운데 있는 학생들도 꿈이 있습니다. 대학생들에게도 꿈이 있구요. 직장생활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도 실은 꿈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노을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듯, 보다 더 따뜻한 마음으로 영글어 가는 우리의 부모님들, 할머니, 할아버지들 또한 또 다른 꿈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한길 믿음의 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꿈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