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전부가 되소서

​   김형균 목사.

내 삶의 순간 찰나의 인생이

주 없이 살진 않게

전부가 되소서

내가 두려워 할때면

내가 여기 있다 하시니

나는 용기를 냅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

내가 함께 한다 하시니

나는 기운을 냅니다

(중략)

너는 강하고 아주 안전하다

주의 품안에서 아주 완전하다

- 김복유 ‘전부가 되소서’ 찬양 가사 중-

결혼을 하기 전 집사람과 저는 “잇쉬가 잇샤에게” 라는 아름다운 가사로 사랑이 고백되어지는 찬양을 들으며 김복유라는 찬양사역자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부르기도 쉽지 않은 곡들을 듣다 결국 결혼식 축가로도 “잇쉬가 잇샤에게” 라는 찬양을 해달라는 부탁을 했을 정도입니다. 그러다 서울로 오게 되었고, 집사람 친구가 방송작가로 수고 하는 프로그램에 초대로 라디오 공개방송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경상도 남자라서 이런 곳에 참여하는 것을 굳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집사람 친구가 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마지막 방송이기도하고, 건전한 미디어사역을 하는 곳이라 하여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사소한 이야기들을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찬양하며 함께 은혜를 나누면서 한시간 반 가량의 방송을 마무리 하며 이 찬양을 불렀습니다. 들었을 때는 참 따라 부르기 어려운 찬양이었습니다만 가사를 보니 은혜가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길고, 어찌보면 짧다고 할 수 있는 나의 인생의 시간들 속에서 찰나의 그 순간, 놓치기 쉬운 그 순간, 방심 할 수 있는 그 순간까지도 ‘주 없이 살지 않도록 하소서, 주께서 나의 전부가 되어주소서’ 라는 고백이요.

많이 살았다 해도 고작 삼십이년째 살고 있는 저는 유년기를 지나고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 청년의 때를 보내며 살짝은 성장한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그러나 저에겐 이제껏 살아온 것에 대한 대견함, 뿌듯함, 감사함보다도 더 앞서는 것이 있습니다. 살아보지 못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불안함입니다. 보이지 않는 미래로 인한 떨림입니다. 늘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어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저 자신에게 찬양으로 말씀해주시는 하나님을 오늘도 경험합니다. 네가 두려워 할 때면 내가 여기 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 한치 앞을 볼 수 없어 긴장하고, 두려워 하고, 불안해 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 약속하셨으니 나는 오늘 하루를 사는 것에 있어 용기를 내며 기운을 내어 살아갑니다.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시는 분, 힘이 되시는 분이신 하나님께서 나에게, 우리 한길에 말씀하십니다. 너는 강하다, 너는 아주 안전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주님께 우리도 이런 고백으로 나아가기를 바래봅니다.

내 삶의 순간

찰나의 인생이

주 없인 살지 않게

나의 전부가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