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음을, 존재의 이유를 아는 삶이길..

김형균 목사

나의 삶에 예수의 흔적 있으니

나는 오직 주님만 자랑하리라

주만 섬기리 가장 낮은 자리에서

주만 높이리 내 생명 다하여

내 영혼에 예수의 생명 있으니

나는 오직 주님만 증거하리라

주만 섬기리 가장 낮은 자리에서

주만 높이리 내 생명 다하여

-‘나의 삶에 예수의 흔적 있으니’ 찬양 중 -

오늘 칼럼에 고백하는 찬양은 제가 평생을 고백하고 싶은 가사로 적혀 있는 찬양입니다. 그래서 이 찬양을 참 좋아합니다. 여전히 그렇게 살아가기는 벅차기도하고 고단하지만, 결심하고 결단을 하여도 쉽게 무너지는 하루이지만 진실로 그렇게 살아내보고 싶기에 도전이 되는 찬양이기도 하여 집사람과의 대화 중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칼럼의 시작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속내는 알 수 없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저보다도 빠르게 서울에 적응하며, 이리저리 많은 일들을 하던 아내가 주중에 음악콩쿨 반주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몇주간 연주자와 반주를 맞춰본 후 콩쿨 반주를 무사히 치르고 왔습니다. 그 날 저녁 피곤해 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살짝 긴장은 하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의외로 웃으면서 집에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반했던 제 모습이 또렷이 기억나면서 저렇게 웃는 모습을 참 오랜만에 보는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 졸업 연주를 끝내고, 약 4년 전쯤 감사하게 진행 할 수 있었던 독주회를 무사히 마치고 나서의 웃음과 동일한 웃음이었습니다. 그 때 생각이 나서 잘했냐고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에 저도 놀라고, 대답한 자신 스스로도 놀라는 대답이었습니다.

“나는 애들을 가르치며 수업 할 때는 존재의 이유를 알꺼 같고

반주를 할 때는 살아있음을 느껴”

이 말이 너무 멋있어서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적어두었다가 칼럼의 주제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살아있음을 느끼고, 존재의 이유를 아는 삶.. 아내의 불쑥 들어온 이 한마디에 얼마나 도전이 되던지요. ‘나의 삶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삶, 존재의 이유를 아는 삶이면 얼마나 행복할까?’, ‘나는 무엇에 살아있음을 느끼고, 존재의 이유를 아는 삶인가?’ 생각을 하게 하는 한마디였습니다.

부디 나의 삶이 예수의 흔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이었으면..

부디 나의 영혼에 예수의 생명이 있음을 깨닫는 삶이길..

먼 훗날,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누군가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그 날이 온다면 당당하게 그 답을 이야기 할 수 있길..

그 답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길..

내가, 우리가, 한길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도, 존재하는 이유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고백하는 삶이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