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그 행복을 알아가다

김형균 목사

만나다 -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오가다가 또는 일부러 일정한

곳에 가거나 누구로 하여금 오도록 해서 마주 대하다.

어느덧 2019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말이다보니 지내온 시간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순식간에 지나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두려움을 가지고 시작했던 해였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두려움이 감사와 기쁨, 행복으로 변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내 옆을 보니 선한 마음을 가진 이들,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이들, ‘내가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라고 생각 할 만큼 사랑을 전해주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받으니 행복함이 채워집니다. 아름다운 미소를 보니 함께 미소지어져 갑니다. 선한 마음으로 맞이해주는 이들을 보니 함께 선한 마음이 되어갑니다. 마음이 평안해지고, 아름다워져갑니다. 만남에 대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손님 맞이로 바쁜 날이 있었습니다. 대구,현풍,구미.. 경북 각지에서 올라온 아내 대학친구들이 조금은 이른 연말파티를 위해 방문을 했습니다. 또 경주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제자까지 군대 휴가를 내어 보고싶다며 올라왔습니다. 북새통이었습니다. 정신이 없었습니다. 살아낸다고 바빴던 시간들을 잠시 내려두고 오랜만에 얼굴들을 보니, 말을 하지 않아도 얼마나 반갑던지, 아내 친구들이지만 오히려 제 친구들을 만난 것처럼 얼마나 편하고 좋던지요. 하고 싶은 말은 또 얼마나 많았는지 정신 없이 이야기 하며 시간을 보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야 할 시간을 훌쩍 넘겨버렸습니다. 당연히 저와 저를 만나러 온 제자는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유 아닌 자유를 누리며 찜질방에서 외박을 하였습니다. 상황이 너무 웃기기도 했지만,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행복한 만남이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곰곰이 칼럼을 쓰며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많은 만남들이 존재하는구나’

함께 하는 한길도, 또 저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해봅니다.

나는, 우리는 지금 어떠한 만남을 하고 있을까요?

우리의 만남이 행복이길.. 우리의 만남이 기쁨이길..

우리의 만남이 위로이길.. 우리의 만남이 사랑이길..

여기 행복의 만남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 기쁨의 만남이 있습니다.

위로의 만남이, 사랑의 만남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만남들, 그 모든 만남들 보다도 행복한, 기쁜 만남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입니다.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대하며, 기다리며 대림절 두 번째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를 만나시고자 우리의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대할 때 어떠한 만남을 기대하며 주의 오심을 기다리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