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고, 힘쓰더라도 해야 합니다

김형균 목사

잃어버린 나의 눈물을 찾게하소서

꺼져만 가는 열정을 다시 태우소서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시키소서

주 발 앞에서 무릎으로 부르짖게 하소서

찬양할 때 내 영이 춤추게 하소서

내 삶으로 주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예배할 때 내 영이 기쁘게 하소서

내 온 몸이 주의 향기로 가득하게 하소서

회복시키소서 상한 나의 마음을

주님 앞에 진실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회복시키소서 지친 나의 모습을

주님 앞에 정결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 유은성 ‘ 회복시키소서 ’ 찬양 -

  긴 시간 동안 몸의 회복을 위해서 초점을 맞춘 후 때가 되었다 싶어 쉬고 있던 성악 수업을 다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들어가기 전 그래도 가르쳐주시는 집사님께 누가되지 않기 위해서 이전에 배웠던 것들,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을 연습을 해보았지만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쉬고 있는 동안 균형이 무너져 몸이 기억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스스로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생각정리를 했습니다. ‘처음부터 한다고 생각을 하자!’, ‘난 아무것도 몰라!’ ... 인정은 해야 하지만,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솔직히 다른 것은 모르겠으나 호흡을 길게 빼는 것 하나만큼은 자신이 있었는데, 기억을 못해 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예 못하는 것인지 호흡도 너무 짧아졌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습니다.

  잘해야 한다는 불안감과 긴장을 가득 안고, 수업을 받으러 내려갔습니다. 역시나..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몸은 배웠던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기마음대로 소리를 내고 있었고, 스스로 긴장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없었던 불안요소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긴 호흡을 자랑하며 스스로 교만했던 탓일까.. 발성 연습 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아니,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감사하게 집사님께서 찬찬히 손봐주셨습니다. 호흡하는 법, 목을 여는 방법, 소리를 내는 방법.. 자신 있던 것들인데 처음부터 배우려 하니 불안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자신이 없었습니다. 안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했던 것들인데 안되는 것을 보니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소리를 내면 된다고 배웠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다시 잘 해보려고 애쓰고, 힘썼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무엇인가 열심을 내다가 잠시 잠깐의 쉼을 가진 후 다시 열심을 내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애쓰고, 힘쓴다고 해도 스스로가 생각했던 것만큼 빠르게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더 많은 애씀과 힘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

많은 애씀이 있으며, 많은 힘씀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눈을 뜨며 시작하는 하루, 후회없이 잘 살아내기 위해 많은 애씀과 힘씀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남편에게도, 내 아이들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애씀이 있고, 힘씀이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앙..

이 믿음에 있어서도 애씀과 힘씀이 있어야 합니다.

모이지 못하는 많은 어려움들이 존재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을 지키려 노력하는

애씀이 있고, 힘씀이 있는 우리 한길이 되어가기를 바래봅니다.

애쓰고 힘쓰더라도 해야 합니다.

애쓰고 힘쓰더라도 해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