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면 큰 힘이 됩니다

김형균 목사

우리 모두 노래합시다

세상 모든 근심 가진 사람들도

주님 앞에 두 손들고 노래 하는 이시간

세상 모든 근심 사라지겠네

세상엔 많은 고통과 많은 근심 있지요

사람들은 이 일로 눈물 지며 살아요

우리 주님 안에는 참된 기쁨이 있네

나를 구원하신 그 사랑이 넘치네

우리 모두 찬양합시다

세상 모든 슬픔 가진 사람들도

주님 앞에 손뼉치며 찬양 하는 이 시간

세상 모든 슬픔 사라지겠네

- 최인혁 ‘ 우리 모두 노래합시다 ’ 찬양 -

지난 8월 11일, 49일 동안의 긴 장마로 역대 최장 장마 기록을 세웠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납니다. 그 사이 예천이며 경주며 제주도에 계속 전화를 했습니다. 괜찮으시냐는 질문에 괜찮다는 답변을 내어 놓으시며 되려 걱정을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장마가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쏟아지는 빗줄기를 보면서, 완악한 무더위가 시작이 되면 이 비가 그립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만 내렸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예배 후 집으로 돌아와서 습함을 가득 머금은 집안의 공기를 에어컨으로 순환 시키며 혹시나 하는 생각에 창문을 열었습니다. 역시나 ‘곧 비가 내리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문을 닫으며 잠시잠깐 SNS를 접속을 했습니다.

가장 상단에 있는 글의 타이틀 “이장은 흙 내놓고 주민은 둑 쌓아... 힙 합쳐 수해 피했다” 제목이 끌려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충북 단양의 한 작은 마을 이야기였습니다. 하천 물이 범람하여 다리 위를 덮으려 하자 나무 농장을 하고 있었던 이장님은 나무심을 때 필요했던 흙 30톤을 아낌없이 부었고, 마을의 주민들은 여자들은 자루를 붙잡고, 남자들은 삽으로 흙을 퍼담고, 다른 한 무리는 다리 앞에 차곡 차곡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200개 정도의 모래주머니를 만드는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고, 다리는 넘쳐나는 물에 잠겨버렸지만, 힘을 합쳐 쌓아올린 제방을 넘어서지는 못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마을의 어르신 인터뷰가 공허해진 마음을 따뜻함으로 채웁니다.

“그때는 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어.

그래도 우리 모두 이렇게 마음을 합하면

살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코로나가 더 크게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시 수도권에서는 종교시설에 대한 행정명령이 시행되었습니다. 많은 걱정들을 합니다. “수도권 2차 유행이 되는 것이 아니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행해야 한다.” 너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불만도 터져 나옵니다. “제발, 마스크좀 껴라.”, “집에 좀 있어라.” 저 또한 이런 뉴스들을 들으며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면 좋은 생각보다는 좋지 않은 생각들이 많이 찾아오곤 합니다. 이런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했으면 합니다. 이제껏 잘 지켜온 이들에게, 또 더 큰 힘을 보태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그마한 소망으로 바래봅니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함께 하면 큰 힘이 됩니다.

한 사람이 된 기분으로, 모두 마음을 합하면

살 수 있습니다. 해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가장 좋은 모습으로 빛나며 더 빛나는

우리 한길, 이 어려움을 힘을 합쳐 함께 이겨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