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모습으로 보인 사랑

김형균 목사

   사랑이 나를 부르네

   날 처음 지으신 그 사랑이

   조금도 바래지 않고

   한번의 후회도 없는

   그 사랑이 나를 부르네

   사랑이 나를 부르네

   날 처음 지으신 그 사랑이

   조금도 바래지 않고

   한번의 후회도 없는

   그 사랑이 나를 부르네

   영원한 주의 품 안으로

   풍성한 주의 식탁으로

   친밀한 주의 음성으로

   그 사랑이 나를 부르네

   그 사랑이 나를 부르네

-  어노인팅 ‘ 사랑이 나를 부르네 ’ 찬양  -

  명절을 지내기 위해 주일 예배 후 한잠 자고 오후 3시 반쯤 서울에서 예천으로 출발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부모님께도 연락을 드려 늦은 시간에 도착하니 저녁도 대충 먹자고 이야기를 다해놓은 상황이었지요. 쉬엄쉬엄 가려했지만 목 빠지게 기다리실까 서둘렀습니다. 두 분의 성격을 알고 있었던 저는 그래도 며느리도 있고 오랜만에 가는건데 버선발까지는 아니어도 반가이 맞이해주시겠지 약간의 기대는 하고 있었습니다. (곧 그 기대는 너털웃음으로 바뀌었지만요.)

  “ 어머니, 저희 왔어요~ ” 인사하는 순간 저희를 보시며 웃으시던 어머니의 대답은 “ 웬일이고? ” 였습니다.. 잉? 잘못들었나? 싶었는데 정말 그렇게 들은 것이 맞습니다.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속으로 당황하고 있는데, 아내가 이 반응을 알고 있었다는듯 웃으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 설날이라서요~ ” 이 두 명의 대화를 들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반가움의 표현를 이렇게 하는 것을 너무 오랜만에 들어 순간적으로 적응을 하지 못해 애먹었습니다. 그래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아들이었기에 망정이지, 다른 사람에게 그랬으면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표현이긴 하지요.

  막상 저도 애정표현을 하라 하면 잘 하지 못합니다. “ 으..! 그걸 어떻게 말로!! ” 라든지 “ 말보다는 행동!” 이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오지요.

사랑하는 한길 믿음의 식구 여러분,

여러분은 사랑하는 이에게 어떤 모습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계십니까?

사랑한다 말하기도 하며, 행동하기도 하고,

마음으로도 전하며 그 사랑을 보여주고 계실겁니다.

영원한 주님의 품 안으로,

풍성한 주님의 식탁으로,

친밀한 주의 음성으로,

나를 부르신 그 사랑을 다시 한번 기억하며

어떤 모습으로든지

여러분 안에 있는 사랑의 마음을

부디 아름답게 표현하며

사랑하고 또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