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작은 천국
김형균 목사
믿음으로 사는 가정은
가난해도 부족하지 않게 하시며
소망으로 사는 가정은
아픔에도 더 풍성한 위로주시네
마른 떡 하나에 화목하고
함께 살아감에 감사하며
고난이 올 때에 기도하는 가정
하나님 돌보시네
주의 가정은 작은 천국이라
주의 가정에 참된 행복있네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순간
주가 지키시고 항상 인도하시리
손경민 ‘ 주의 가정 ’ 찬양 가사 -
주중에 집에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아내의 생일! 오래 전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제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놀랄만한 이벤트는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엄청 불안했지요. 본인은 괜찮다고 말하지만 저 스스로가 용납이 되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것을 사주기만 하는 것도 마음이 안들어가 있는 듯하고, 분위기가 엄청 좋은 곳에 데리고 가는 것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고.. 그렇다고 좀 특별한 날이라고 특별한 요리를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감동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방법을 못찾고 있다가 부끄럽지만 이제껏 아내에게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것이 하나 있다는 것을 생각해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 편 지 ’ 였습니다. 생각해보니 편지를 연애할 때 한번... 쓰고는 기억이 없습니다.
다짐은 했으나 굉장한 난관에 부딪쳤지요. 말로도 못하는데, 글로는 더 못씁니다. 큰 맘 먹고 산 편지지를 폈는데 이런!.. 줄도 안쳐져 있고, 큽니다!! 이 공간을 어떻게 채우지? 시를 써야 하나? 그림을 그릴까? 고민하는 타이밍에 기가막히게 장모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딸이랑 뭐할꺼냐하는 질문에 이실직고 했지요. “ 저녁을 맛있는거 먹을꺼고, 지금은 편지를 쓰고 있긴한데요” 라고 말씀 드리니 몇 장째냐고 물어보십니다... 휴... 한 장짜리라고 말씀드리니 웃으시더군요.
빨간볼펜, 파란볼펜 사용하면서까지 편지를 완성을 했습니다!!
뿌듯한 마음으로 약속장소로 가고 있는데, 한참 가서야 편지를 교회 책상에 두고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허술할 수가....(편지로 입을 닫는 것만은 아닙니다!) 만나서 작은 선물을 사고,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놓고 왔던 편지를 가지고 와서 미안하다는 소리와 함께 잘 전달했지요.
다행히도 진심으로 좋아해줬습니다.
편지를 다 읽더니 그 내용들 중에 좋았던 내용을 이야기를 해줍니다..
네.. 말만 하지 말고 자신에게 진짜 그렇게 해보라는 경고 아닌 경고였습니다.
휴.. 은혜롭게 가정을 지켰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사랑하는 한길 믿음의 식구 여러분
내게 허락하신 가정을 통해
천국을 이루어 갑시다. 그 안에서 참 행복을 찾아갑시다.
부부주일로 지키는 오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평안한 주일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