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고 있습니다

김형균 목사

예를 들면 당일치기 같은 짧은 여행에 앞서 짐을 쌀 때

나는 비상식령으로 말린 과일 정도만 챙기는데

비야는 군것질거리나 과일을 잔뜩 넣는다

특히나 물은 지나칠 정도로 많이 가져간다

집에 돌아와보면 항상 많이 남지만

앞으로도 비야는 바뀌지 않을 거다.

그래도 상관 없다.

누가 옳다 그르다 따질 일도 아니다.

( 중 략 )

이런 건 사소한 일이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기본적인 삶의 가치와 태도,

하느님과의 관계등 인생의 큰 그림을 공유하는가?‘이다.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우리 관계는 올바른 궤도에 올라와 있는 거다.

잘 가고 있는 거다.

사랑과 초콜릿은 나눌 때 더 달콤한 법.

이걸 나누는 사람이 비야라서 참 좋다.

한비야&안톤 저  - ‘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 책 내용 중 -

오랜만에 달달함이 넘치는 책을 보았습니다. 평생 결혼하지 않을 것 같았던 한국 여자와 네덜란드 남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어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책 바깥으로도 표현이 되고, 온 몸에 닭살이 돋을 정도입니다. 특히나 오늘 칼럼으로 소개하는 부분에 감동을 받습니다. 중략된 부분에도 그 사람은 그렇게 챙겨야 마음이 편안한 사람이란걸 인정하면 된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는

그 사소한 일 하나에 서로의 감정을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

상관 없다 말할 수 있는 넉넉함,

사소한 것을 사소한 것으로 넘길 줄 아는 지혜,

중요한 것을 공유하고 있는 공동체

사랑하는 우리 한길의 모습이

이와 같다면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바르게, 정직하게

잘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우연치 않게 읽은 책으로 인한

달달함이 채 가시기 전에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달달하고, 따뜻하고 시원한 커피&차 한잔씩 가져가세요♡